탕- 무언가를 뚫고 지나간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린 것만큼 생생하다. 순간 걸음을 멈췄다. 방금 들린 소리는 분명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는 소리다. 누가 쏜 것인지, 당시 상황이 어떤지 머릿속에서 제멋대로 그려지려 한다. 움직이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내딛었다. 저 모퉁이를 돌면 막다른 길이다. 두 사람은 이미 그곳으로 향했다. 불안한 생각을 억누르며 속...
눈을 떴다. 낯선 천장이 보인다. …낯선 천장?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가 누워 있는 곳은 침대 위. 덮고 있는 이불도 밋밋한 하얀색. 커튼을 쳐서 어두컴컴한 방 안. 책상과 책장도 보인다. 모두 내 방에 있는 물건이 아니다. 여기가 어디지? 분명히 어제 집에서, 내 방에서 잠들었었는데…? 이불을 덮고 꼬옥 눈을 감으며 잠을 청한 것이 어젯밤이다...
※사망소재 주의 ※‘손에 잡혔던 희망’의 사토 시점입니다. 읽기 전 ‘손에 잡혔던 희망’을 먼저 보고 오시는 걸 권장합니다. https://posty.pe/dy2ntq “그럼 살아서 보자!”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툭 던지고 갔던 인사말. 살아서 보자고 했지만 살아서 만나기 힘들다는 건 그 당시에도 직감했었다.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한 범죄조직 와해...
안녕하세요. 7입니다. 언제나 제 연성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새벽에 올린 조각글 ‘새벽어둠’에 관련해서 아래와 같은 지적이 들어와 글을 올립니다. ‘새벽어둠’은 현재 내린 상태이며 시각장애인 다카기의 시점으로 쓰여진 조각글로, 요청이 들어와 짧게 적었던 글입니다. 페잉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
‘난 저주받은 여자야.’ 하루종일 그 말만 맴돈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단 한 마디였을 뿐이지만 그 안에서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남들에게 피해 주기 싫어서 억지로 이해하고 체념한 목소리. 그 말을 뱉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전후 사정을 잘 몰랐던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에 와서도 슬픔의 깊이를 감히 헤아릴 수 없었...
※사망소재, 시체묘사 주의 ※사토 시점: https://posty.pe/8m0kcy 폐건물이 줄지어 늘어선 공장지대 안에서 한 남자가 달린다. 남자는 한 여자를 찾는 중이었다. 몇 달 전부터 진행 중인 어떤 범죄조직 소탕 작전 중 연락이 끊어진 그의 흔적을 쫓고 있었다. 사라진 그의 소식이 끊긴 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연락해온 곳은 이...
※사망소재, 유혈묘사 주의 “사토 씨! 위험해요!” 순식간이었다. 다카기가 사토의 앞을 막아선 것과 손 쓸 틈도 없이 무언가가 그 몸을 꿰뚫고 지나간 것은. 모든 일들이 사토의 눈 앞에서 슬로우 모션처럼 지나갔다. 단지 찰나에 불과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간 것만 같았다. 두 눈동자에 모든 시간이 담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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